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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팬티로 퇴장명령 브라질 축구심판 레드카드로 착각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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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팬티로 퇴장명령 브라질 축구심판 레드카드로 착각 "망신"

입력
2004.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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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왕국 브라질에서 엽기적인 심판 판정이 일어났다. 심판이 경기도중 레드카드 대신 여성 속옷을 꺼내든 것.외신에 따르면 축구 심판 피게이로씨는 3일(한국시각)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의 한 아마추어리그 경기에서 주심을 보고 있었다. 한 선수가 거친 태클을 하자, 피게이로씨는 즉각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왼쪽 가슴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레드카드가 아니라 예쁜 레이스가 달린 여자팬티였다.

퇴장명령을 받은 선수도, 이를 지켜보던 선수와 관중들도 순간 얼어붙었다. 이윽고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모두 배를 잡고 킥킥대기 시작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피게이로씨는 재빨리 팬티를 감춰넣고 진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때마침 피게이로씨의 아내가 관중석에서 문제의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물증을 잡은 아내가 노발대발했음은 불문가지. 네 아이의 아버지인 피게이로씨는 이혼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진짜 실수를 한 것인지, 아니면 심판을 망신주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계략을 꾸민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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