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파견된 일본 육상자위대 대원들은 실내 체육관과 다목적 홀 등을 갖춘 안락한 숙영지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쿠웨이트에 도착한 육상자위대 본대 1진인 시설부대 90여명은 곧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 들어가 1,000㎡ 규모의 복지센터를 포함하는 숙영지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조립식 간이주택형과 텐트형으로 건립될 복지센터에는 휴게소, 도서실, 매점, 체육관, 마사지실, IT(정보기술)실, 영화·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다목적 홀 등이 들어선다. 대원들은 체육관에서 각종 기구로 몸을 단련하고, 마사지실에서는 음악에 맞춰 진동하는 마사지의자를 즐길 수 있다.
특히 IT실에는 일본의 가족과 연락할 TV전화, 위성휴대전화, 노트북 컴퓨터 등을 비치, 대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자위대는 이라크 파견 자위대원들이 테러위협 때문에 종전과는 달리 숙영지 외출이 완전 금지되기 때문에 이 같은 복지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과거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처럼 자위대원들이 외출해 현지 주민들과 교류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방위청 관계자는 "관리부문 등 숙영지 내 엄무를 담당할 대원의 경우 외부에 나가는 것은 도착 때와 귀국 때뿐"이라며 "되도록 숙영지 내에서 모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위대는 인적이 드문 사막에 참호, 철조망, 지그재그식 진입로, 콘크리트 장애물 등을 갖춘 철통방어의 숙영지를 건설할 방침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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