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몽헌 회장이 검찰 조사 직후 자살한지 6개월 만에 안상영 부산시장이 4일 구치소에서 자살하는 일이 벌어지자 법무부와 검찰은 충격과 당혹감 속에 사태 추이를 주시했다.법무부는 현직 시장이 구치소 안에서 자살한 초유의 사건으로 또다시 재소자 관리 책임 소홀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질까 우려하면서 서둘러 철저한 진상 조사에 나섰다. 강금실 법무장관의 지시로 정상명 법무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특별진상조사반이 서울중앙지검과 부산지검, 서울 및 부산구치소에 급파됐다.
불과 며칠 전 민주당 한화갑 의원에 대한 편파수사 시비에 휘말리면서 곤욕을 치른 검찰은 거대야당 소속 시장의 자살이 또 다른 수사 형평성 문제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검찰은 특히 안 시장과 함께 부산 운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다 지난 2일 분신 자살한 부산지방국세청 직원 전모씨를 포함, 같은 사건으로 2명이 자살한 데 대해 세간의 의심어린 눈길을 난감해 하고 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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