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충북 옥천에서 한꺼번에 행방불명된 7명의 청년 중 일부가 실미도사건의 희생자인 것으로 비공식 확인됐다.7명의 행불자가 실미도부대원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2일 국방부에 신원확인을 요청한 정모(58·옥천군 옥천읍)씨 등 실종자 가족들은 3일 "때마침 현장을 취재하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팀이 확보하고 있던 사진을 통해 행방불명된 7명 중 3명의 얼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씨 등은 "SBS가 당시 기간병으로부터 넘겨받았다는 사진에는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은 7명의 기간병 뒤로 군복 차림의 훈련생 28명이 줄을 지어 서있었으며 그 가운데 정기성 박기수 이광용 씨 등 3명의 실종자들이 끼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진이 흑백인데다 동일한 옷과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36년 전 실종된 가족의 얼굴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공식이지만 행방불명된 가족의 실미도 생활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4일 오전 여섯 가족이 실미도를 찾아가 실종자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를 지낼 계획이다.
/옥천=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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