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당의 상원 건물에 2일(현지 시각) 맹독성 화학 물질인 '리신(ricin)' 이 포함된 백색가루가 배달돼 미 국토안보부와 연방수사국(FBI)가 수사에 나섰다.미 의사당 경찰 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의사당에서 발견된 백색가루에 대해 3차례 검사를 실시한 결과 2차례 리신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의사당 경찰은 문제의 백색가루가 이날 오후 3시 프리스트 의원 사무실 인근의 우편실 등 3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의회는 예정대로 의사일정을 진행했으나 백색가루가 발견된 의사당 일부 건물은 폐쇄됐다.
게이너는 리신이 발견될 당시 주변에 16명이 있었으나 어떤 증세도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들은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귀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신은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것으로 1,000분의 1g 정도의 극소량으로도 성인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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