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기술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 1990년대 당시 군 고위지휘관들이 무기급 수준의 우라늄 제조 기술을 북한에 지원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칸 박사 친구와 파키스탄 수사관 등의 말을 인용해 "칸 박사는 조사 과정에서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무샤라프 등 군장성 2명이 북한을 위한 자신의 활동을 알고 승인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퇴역 장성 등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파키스탄의 우라늄 농축 기술의 교환은 1994년 12월 당시 육참총장이던 압둘 와히드 장군의 요청으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몇 달 뒤 칸 박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무샤라프 대통령은 와히드 총장 밑에서 군 작전 분야를 담당했다.
/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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