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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소리없이 선행 베푸는 사람들 보면 흐뭇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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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광장/소리없이 선행 베푸는 사람들 보면 흐뭇 외

입력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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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이 선행 베푸는 사람들 보면 흐뭇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다. 순간의 그릇된 생각으로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받은 K(47)씨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K씨는 서울보호관찰소 서부지소에서 사회봉사 교육을 받고 효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사회봉사 120시간을 모두 이행했다.

작은 의류제조업에 종사하던 그는 사회봉사가 끝난 후에도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 틈을 내 1주일에 한두 차례 복지관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다. 자기 차로 혼자 사는 노인에게 복지관에서 마련한 밑반찬 등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복지관 청소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설에는 노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양말 150켤레를 후원하기도 했다. 자신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으니 남을 돕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짓는 그는 앞으로 법을 지키고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며 성실하게 살겠다고 한다.

사람들이 정말로 바라는 것은 빵이 아니라 따뜻하게 감싸주는 포근한 어깨가 아닐까 생각한다. 신문에서는 나쁜 사람들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연일 지면을 메우고 있지만 그래도 악한 사람보다 선한 사람이 많고 소리 없이 선행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살 만한 것 같다.

/김주상·서울 용산구 효창동

은행 비치된 PC 작동 안돼

얼마 전 설 연휴가 끝나고 공과금을 내러 인근 은행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연휴가 길어 은행 업무를 보지 못한 대기자들이 은행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기다리기 지루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은행 한 편에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도록 PC 2대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잔액과 메일도 확인할 겸 잘됐다 싶어 발길을 옮겨 자리에 앉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PC는 연식과 종류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오래 되었고 결정적으로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옆의 것도 마찬가지였다.

몇 번을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실패했다. 오래 기다리는 고객을 위해 PC를 비치해 놓은 은행의 취지는 좋지만 제 기능을 못하고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최신 기종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작동은 되는 PC를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 서비스가 아닐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관리도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한다.

/양현철·전북 남원시 고죽동

노인 평생교육제도 도입을

우리나라도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어르신들이 날로 변해가는 시대에 적응 못하고 도리어 어린 아이처럼 되어가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된다.

무단횡단을 일삼는 것은 예사이고 담뱃불 붙은 꽁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길에다 버리는 모습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또 공공시설 화장실 이용 후 비치된 화장지를 두툼하게 손에 감아 주머니에 넣어가는 모습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다. 물론 휴지 한 장조차 아쉬운 어려웠던 시절의 경험은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일부 노인들이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품위를 저버리는 행동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인들의 평생 의무교육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노인정에서 허송세월하기보다 사회에 자원봉사로 일조하는 아름다운 어르신상 정립이 필요할 때다. 의무 평생교육제도 도입은 노인 수당 지급만큼 절실한 문제라는 생각이다.

/k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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