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프라가 낙후한 베트남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선진의료 기술을 전수할 수 있게 됐습니다."베트남에 처음으로 100% 한국자본으로 세워진 병원이 2일 개원해 진료에 들어갔다. 부산 성모안과병원 이경헌(사진) 원장이 이 병원 설립의 주인공.
베트남 최대 도시 호치민의 신흥번화가인 10군(群)의 차이나타운 인근에 들어선 '베트남-한국안과병원'은 순수 한국자본으로 세워졌으며, 시설과 규모는 준종합병원급이다.
"베트남-한국안과병원은 8명의 안과전문의와 일반의 2명, 내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전문의 3명 등 13명의 전문의료진과 간호사 11명, 약사 1명 등 모두 55명의 인력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병원이 생겨 그동안 현지의 낙후한 의료체제로 불편을 겪어온 2만여 명의 한국 교민들과 베트남 국민들이 고급 의료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베트남-한국안과는 각 영역별로 전문화된 진료시스템과 한국의 선진화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1996년부터 최근까지 베트남에서 모두 11차례에 걸쳐 300여 명의 현지인들에게 백내장, 각막이식수술 등 무료 개안수술을 제공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이 원장은 "앞으로 이 병원을 동남아 의료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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