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년차로 '메이저대회 정복'을 위해 돌진하고 있는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의 바늘구멍을 통과한 뒤 내친 김에 신인왕의 당찬 목표까지 내건 '루키' 나상욱(21·미국명 케빈 나·코오롱엘로드). 이들 두 선수가 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530만달러)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동반 출격에 나선다. PGA 무대에 본격적인 한국인 복수 도전시대를 열게 될 이번 대회에서 누구보다 강한 승부근성을 갖춘 두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국내 팬들의 이목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전 대회 컷 통과'의 다짐에도 불구하고 시즌 첫 대회(FBR오픈)부터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최경주는 새 출발의 각오 못지않게 후배 나상욱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FBR오픈 컷 탈락이 결정된 뒤 곧바로 페블비치로 이동한 최경주는 그동안 샷을 가다듬고 코스 적응훈련도 충분히 마쳤다. 그러나 이번 코스가 3년 연속 컷오프의 아픔을 안긴 FBR오픈의 애리조나 스코츠데일TPC만큼이나 최경주와 궁합이 맞지 않는 코스여서 좋은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이 대회에 모두 4차례 출전했던 최경주는 2차례 예선 탈락에 14개 라운드 가운데 60타대 스코어도 단 1차례에 불과할 만큼 코스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PGA 투어 데뷔전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에 이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컷 통과에 성공해 자신감을 얻은 나상욱은 이번 대회에서는 반드시 상위권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불참하는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챔피언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를 비롯, 12주 연속 톱10 입상을 노리는 비제이 싱(피지), 올 시즌 부활을 선언한 필 미켈슨(미국)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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