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 최근 한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서 "유교는 이제 끝났다"고 언급, 눈길을 끌었다.정 의원은 편지에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책을 보면 '우리 문화의 심층에 유교라는 곰팡이가 있는데, 이제 유교의 유효기간은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다"면서 "평소 공감하던 바였으나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절실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 분노와 회한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혼자서 너털웃음을 짓곤 한다"며 심경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선 "유교가 의(義)와 신(信)을 중시한 점으로 미뤄 정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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