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의 요청에도 불구, 구본무 LG회장은 5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불참할 예정이어서 기대됐던 재계 '빅3' 총수의 회동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3일 전경련에 따르면 5일로 예정된 회장단 회의에 삼성 이 회장은 일찌감치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LG 구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LG관계자는 "구 회장께서 다른 일정이 있어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차측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통상 회의 3일전에는 참석의사를 전경련에 통보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불참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 이 회장은 19일 노무현 대통령과 전경련 회장단 오찬모임에서 "구본무 회장께서 앞으로 회장단 회의에 자주 나와달라"고 부탁한 바 있어 구 회장의 참석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구 회장의 불참은 반도체 빅딜 등과 관련, 전경련과 감정의 앙금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 된다.
/유병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