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지 4년 만에 자기자본 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습니다."대한투자증권 김병균(사진) 사장은 3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말 현재 회사의 자기자본이 1,915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 났다"며 "경영개선이행각서(MOU)에 명시된 전환 목표를 1년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 덕에 공적자금 회수 규모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2심에서 승소한 예금보험금 지급소송 등을 토대로 부실자산을 회수하면 당기순이익이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달 말까지 5,4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매각과 관련, "공적자금을 후(後)투입할 경우 다른 금융기관의 매각에서 보듯 제 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선(先) 투입으로 기업가치를 높여야 자금 회수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외국자본의 투자는 바람직하지만 경영권까지 넘겨주는 매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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