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파 골퍼' 조너선 케이(34·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안았다.케이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추가하고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친 크리스 디마르코(36·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뷰익클래식 이후 생애 2번째 우승. 케이는 생애 최고액인 93만6,000달러의 상금을 차지, 시즌 상금 129만 달러로 상금랭킹 선두에 나섰다.
최종일 공동선두로 경기에 나선 케이는 2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 디마르코,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보던 필 미켈슨(미국)과 치열한 3파전을 벌였다. 균형이 무너진 것은 14번홀(파4). 케이와 디마르코는 이 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낚아 보기에 그친 미켈슨을 2타차 공동3위 그룹으로 밀어냈다.
15번홀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케이는 티박스 주위에 수많은 갤러리가 몰려 슈퍼볼 경기장을 연상케 한 16번홀(파3)을 파로 막았다. 이 홀에서 디마르코는 티샷을 그린 왼쪽 벙커에 빠뜨리며 1타를 잃었다.
미켈슨은 16, 17번홀에서 실수를 연발, 공동 7위까지 밀려났다. 디펜딩챔피언 싱은 이날 5타를 줄였으나 스티브 플레시(미국)와 함께 공동3위에 그쳤다. 11경기째 톱10행진을 이어온 비제이 싱은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의 연속 톱 10 기록(1993∼94년)과 타이를 이뤘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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