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중 200억달러 정도를 떼어내 한국투자공사(KIC)를 설립한 후에도 한은이 요구하면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운영함으로써 제2선 외환보유액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재경부 관계자는 2일 KIC가 운용할 외환보유액은 필요할 경우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위탁기관과 '현금화 특약'을 맺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정한 수수료를 주고 현금화 특약을 체결하면 언제든지 현금화가 가능해 제2선 외환보유액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한은의 외환보유액에서는 빠지지만 실제로는 외환보유액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그동안 외환보유액은 한은이 보유하고 있으면서 필요하면 즉각 동원돼야 하나 KIC로 넘어가면 외환 위기시 준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못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일부 외환보유액의 KIC 이관에 반대해 왔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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