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23번' 유니폼은 아무나 입는 것이 아니었다.'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대를 잇겠다며 같은 백넘버를 달고 뛰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슈퍼 루키' 르브론 제임스가 데뷔 이후 최고 득점을 기록, 다시 한번 '차세대 조던'임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제임스는 2일(한국시각) 워싱턴DC MCI센터에서 열린 2003∼04 미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38점(6리바운드·4어시스트)을 몰아 넣으며 104―100, 팀 승리를 주도했다. 그의 종전 한 경기 최고 득점은 지난달 13일 보스턴 셀틱스와의 경기에서 올린 37득점.
이날 제임스는 영양가 만점의 플레이를 선보여 더욱 눈부셨다. 42―47로 뒤진 채 맞은 3쿼터에서만 19득점을 상대 림에 퍼부으며 전세를 뒤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 팀 동료 카를로스 부저는 21득점, 14 리바운드로 특급신인 제임스의 활약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클리블랜드는 지난 시즌 팀 전체 승수(17승)를 능가하는 18승째를 챙겼다.
한편 LA레이커스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의 36득점에 힘입어 빈스 카터가 27득점으로 분전한 토론토 랩터스를 84―83으로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태평양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케빈 가넷이 32득점 13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28점)이 버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6―101로 물리쳤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