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0대 임원, 30대 부서장'의 파격 인사를 단행한 김정태(사진) 국민은행장이 이번에는 '인사 청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김 행장은 2일 오전 여의도 본사에서 가진 2월 월례 직원 조회에서 "아직도 인사 청탁을 하면 통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이 있다"며 "앞으로 인사 청탁과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최근 사회 고위층으로부터 한 직원을 뉴욕지점장으로 발령 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며 "앞으로 그 직원이 뉴욕지점장 1번 후보로 올라 오면 그 자리에서 지워 버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그토록 인사 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 했는데도 지난 주 임원·팀장 인사에서 청탁한 사람이 7∼8명에 이른다"며 "그간은 청탁자가 실무 결재 라인을 통과했을 경우 그대로 놔뒀지만 앞으로는 어느 자리로 가든지 반드시 청탁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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