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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로… 영화로… 게임으로… 만화의 변신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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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로… 영화로… 게임으로… 만화의 변신이 시작됐다

입력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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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트'의 형민우 작가는 곧 'Justice N Mercy(정의와 자비)'라는 제목의 일러스트집을 출간한다. 영어판 홈페이지 오픈과 함께 나오는 이 일러스트집은 미국에서 만화책을 내기에 앞서 캐릭터와 미발표 그림, 대사가 없는 컬러 일러스트 등을 모은 작품설정집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가 만드는 만화의 컨셉과 구도, 의미 등을 소개하는 화보집인 셈이다. 미국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산업 관계자들이 이 일러스트집을 보고 영화나 게임으로 만들 수 있을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만화의 '원소스 멀티유즈' (OSMU·One Source Multi Use) 추세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만화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등을 만드는 '원소스 멀티유즈'가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아기공룡 둘리'나 게임으로 흥행에 성공한 '리니지''라그나로크'등의 사례가 산발적으로 있었지만 이제는 만화를 원작으로 여러 장르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스파이더맨' '슈퍼맨' 등 인기 만화가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되는 미국,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런 트렌드가 정착돼 있는 점, 최근 한국 만화의 해외수출이 크게 늘어나 만화의 원작 산업화에 좋은 조건이 마련되고 있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천무' '풀하우스'등의 인기 만화가 올해 방영을 목표로 TV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다. 어린이만화 '신구미호'는 내년 5월 개봉을 겨냥해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 '열혈강호'는 인터넷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어져 시험 서비스 중이며, '삼국장군전'도 모바일 게임으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대한민국만화대상 인기상·신인상을 받은 박소희 작가의 '궁'도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이 만화는 만화잡지 '윙크'에 연재된 지 1년 남짓하고 현재 연재 중이어서 원소스 멀티유즈를 향한 업계의 발 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최대 만화출판사인 대원씨아이는 지난해 말 출판 만화의 컨텐츠 사업을 전담하는 OSMU사업부를 설치했다. 이 회사는 자사에서 발행하는 만화 단행본과 잡지에서 온라인게임·애니메이션·영화·드라마로 개발할 수 있는 만화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안으로 청소년 액션만화 '짱' '선덕강림', 서부액션만화 '웨스턴 샷건', 순정만화 '다정다감' '댕기소녀전' 등 50여 개 작품의 게임, 영화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만화 작가들이 산발적으로 자기 작품의 OSMU화를 해왔지만 이제는 만화 업계가 본격적으로 이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수년간 불황에 시달려온 만화계의 생존 대책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과거 만화책 판매에만 의존하던 것에서 탈피해 만화 저작권을 파는 방식으로 수입원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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