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륙 남북 3,000㎞를 달리는 종단철도 '더 간(The Ghan)'이 1일 개통됐다.이로써 호주는 시드니에서 퍼스를 잇는 4,300여㎞의 횡단철도에 이어 대륙을 종횡으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관광 철도망을 갖게 됐다.
남부 애들레이드에서 북부 다윈을 연결하는 종단 철도망이 연결된 것은 지난해 12월 말. 대륙의 광대한 오지인 '아웃 백'지방을 통과해야 했던 철도 건설은 수많은 난관을 뚫고 145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투입된 건설비용은 총 9억8,800만 달러에 이른다.
철도 건설 과정에서 에피소드도 많다. 사막지대의 기온이 너무 높아 공사는 야간에만 이뤄졌으며, 원주민 보호구역을 지나지 않도록 철로를 변경해야 했다. 열차운임은 성인 기준 334달러, 전구간 여행은 3박4일이 걸린다.
'더 간'은 호주대륙 개척 시절 내륙 사막지역 탐험에 낙타와 함께 동원됐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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