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도… 달구어진 엄마의 몸 속… 약 3분간의 진통. 엄마 뜨거워요!!!" 붕어빵의 탄생 순간이다. 이렇게 시작해 사람들의 입 속으로 들어가면서 짧은 생을 마감하는 붕어빵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놓은 '붕어빵의 일생'(그림)이 출간됐다. 만화와 그림, 스토리를 결합한 성인용 그림 이야기책이다. '황매 픽쳐북' 시리즈의 1권. 붕어빵의 아버지는 밀가루 짜는 기계, 어머니는 붕어모양의 금형틀이다. 붕어는 차가운 물고기이고, 붕어빵은 뜨거운 물고기라는 점이 둘의 차이이다. 붕어빵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호두과자. 붕어빵이라 불리면서도 자신들의 몸 안엔 붕어가 없지만 호두과자 안에는 호두가 있기 때문이라고. 소공 글·그림, 황매 발행. 6,800원.
150㎝ 높이에서 본 세상은? 지하철 안은 위험한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신문에 머리가 덮여버리거나, 긴 머리채가 얼굴에 닿기도 하고, 큰 배낭에 눌려버리기도 한다. 혼자 사는 집에서 형광등이라도 갈아 끼우려면 앉은뱅이 책상 위에 의자를 올려놓아야 한다.
그러나 우산을 같이 쓸 때면 남들이 받쳐 주는 것처럼 좋은 점도 많다. 중학교 1학년 때의 키에서 멈춰버린 지 15년 된 작가의 경험을 재미나게 그린 '150㎝ 라이프'가 나왔다. 다카기 나오코 지음, 중앙M&B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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