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중 현재의 주가가 2002년 이후 종합주가지수 고점 때보다 더 오른 종목이 전체의 2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저점 때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종목도 19%에 달해 종목간 극심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18개 상장종목 가운데 2002년 이래 종합주가지수가 고점(937.61)을 형성한 2002년 4월18일 당시보다 현재 주가가 더 오른 종목은 113개로, 전체의 21.8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종이 지수 고점 때보다 평균 35.85% 올라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반도체 관련종목이 포함된 의료정밀업종(15.38%)과 전기전자업종(12.96%)이 뒤를 이었고, 화학업종(9.45%)과 철강·금속업종(8.14%)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02년 4월의 고점에 비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348.39%가 오른 현대엘리베이터이며, 그린화재보험(341.92%) 오양수산(228.75%) 크라운제과(227.59%) 대한해운(224.68%) 등이 뒤를 이었다. 호남석유화학(123.08%) 대우종합기계(108.33%) 대우인터내셔널(85.08%)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수가 저점(515.24)을 이룬 지난해 3월17일 당시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종목도 100개에 달해 전체의 19.31%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업종이 저점 때보다 2.66% 떨어져, 유일하게 업종평균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종(12.89%) 종이목재업종(20.74%) 통신업종(28.63%) 증권업종(40.65%)도 지수 저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종목별로는 대유디엠씨가 지수 저점 때보다 53.06%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어 맥슨텔레콤(-51.91%) 영풍산업(-49.93%) 부흥(-43.28%) 경남기업(-40.32%)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고점 대비 상승한 113개 종목은 평균 52% 오른 반면 저점 대비 하락한 100개 종목은 평균 15% 떨어져 종목간 주가 차별화가 더욱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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