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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 전망/소비회복 기대… 상승기조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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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증시 전망/소비회복 기대… 상승기조 지속될듯

입력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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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주식시장의 상승은 2004년 한 해를 내다보는 투자자들의 낙관적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확장국면에 들어선 국내외 경기여건과 이를 반영한 기업실적의 개선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또 지난 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발표에서도 드러나듯이 경기회복에 따라 미국의 금융정책에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미 주가흐름은 경기회복 논란을 벗어나, 본격적인 경기 확장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최근의 미국경제는 확장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특히 고용시장 회복과 설비투자 증가를 동반하고 있어 2002년 초와 같이 경기확장세가 단명에 그칠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이번 미국의 경기확장은 설비투자증가와 고용회복이 수반되지 못했던 2002년 초의 경기회복 당시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2002년 초 미국의 경기 회복이 단명에 그치면서 미국의 주식시장과 더불어 우리 주식시장도 하락세로 전환했던 때와는 다른 것이다.

국내 경기는 지표상으로는 아직 '수출호조-내수부진'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소비지표들은 소비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비농가 취업자수나 소비자 전망지수는 지난 4분기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는 올 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책 방향은 주식시장에 대략 상반기까지는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경기 침체와 고용부진을 반영하여 정부 및 한국은행의 정책초점은 여전히 경기회복을 지원하는데 맞추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이미 저금리, 높은 환율로 나타나고 있다. 적어도 상반기 중에는 한국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의 회복과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금융정책방향은 점차 중립적으로 변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화 환율의 경우, 달러약세-엔강세의 영향으로 이미 상당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4조원이나 되는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는 수급측면에서 단기적인 주가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해 왔지만, 점차 그 위력은 약해질 전망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과 함께 저 달러 기조의 변화에 대한 기대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올 해는 경기회복 이듬 해로서 기업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다. 주요 상장기업 143개사의 2004년 예상매출은 9.8% 증가,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42.8%, 63.6%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본 현 거래소 주가수준은 PER(주가수익배율) 8.5배로서 경기 확장기의 PER수준으로는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종합하면, 향후 경기가 확장함에 따라 실적요인의 주가반영은 점차 강해질 것이며, 반면 그간 주가상승에 기여해 왔던 금융완화기조는 점차 약해질 것이다. 성격은 바뀌겠지만, 주식시장의 상승기조는 지속되리라 본다.

김 지 환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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