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이르빌에서 1일 오전 쿠르드 애국동맹(PUK)과 쿠르드 민주당(KDP) 당사에 각각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 2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현지 관리들은 "현재까지 57명이 사망하고 235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KDP 당사에서 약 80명, PUK 당사에서 약 6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전했다.
이날 테러가 발생한 두 당사에는 이슬람교의 주요 행사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 축제를 위해 수백 명이 모여 있던 상태라 피해가 더 컸다. 사망자 중에는 이르빌주 주지사와 지방정부 각료 등 고위 관리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빌은 바그다드 북쪽 325㎞ 지점에 위치한 쿠르드족 관할 지역으로 쿠르드족 급진파들이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이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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