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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학생들, 車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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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학생들, 車 받아가세요"

입력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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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 잔 드시면 차 한 대 드려요."극심한 경기침체에 방학까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는 대학가 상가들이 경품제공, 마일리지제도 도입 등 독특한 이벤트를 통해 불경기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고려대 앞 안암동 로터리와 지하철 6호선 안암역을 잇는 참살이길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40여개 상가 주인들의 모임인 고대안암동상인회가 대표적인 경우. 상인회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700여만원에 상당하는 자동차를 1등 상품으로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자동차 외에도 2등에게 100만원 상당의 홈씨어터, 3등 2명에게 디지털 카메라, 4등 3명에게 MP3 플레이어, 5등에게 1만원짜리 도서상품권 30장 등 화려한 상품을 내걸었다.

상인회에 가입한 가게에 찾아온 손님이 2만원 이상을 지불했을 경우 응모권을 주고 그 응모권을 모아 지난달 15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했다. 하지만 1등 당첨자는 응모권에 연락처를 적지 않아 시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명지대 성균관대 등 각 대학가에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G 주점은 이번 달부터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했다. 보통 항공사나 화장품 가게, 음반가게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일리지제도를 응용한 것이다.

주점을 방문한 손님에게 고객 카드를 만들어 주고 손님이 사용한 액수의 1%를 적립, 그 액수가 모아져 1만원이 넘을 경우 적립금액만큼 할인해준다. 단골이 될 경우 계산할 때마다 10%씩 할인도 해준다. 이 주점 아르바이트생 이모씨는 "학생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만큼 어느 정도 효과를 보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학가 상점들이 불황탈출을 위해 짜내고 있는 행사들의 효과는 미미한 형편이다.

고대안암동상인회에 가입된 한 주점 주인은 "행사기간에 장사가 눈에 띌 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영윤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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