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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유일한 적은 자신뿐"/"골프 전설" 잭 니클로스 웬디스 프로암서 충고 미셸 위 "많은 것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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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유일한 적은 자신뿐"/"골프 전설" 잭 니클로스 웬디스 프로암서 충고 미셸 위 "많은 것 배워"

입력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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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적은 너 자신일 뿐이다."골프 천재소녀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가 살아있는 신화 '황금곰' 잭 니클로스(64·미국)로부터 얻은 교훈의 말이다. 기량은 이미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니 세계 정상으로 가는 데 장애는 오직 자신과의 싸움만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 극찬이라고 할 수 있다.

1일 하와이 와이알레이골프장(파72·6,93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웬디스챔피언스 스킨스게임 프로암대회에 초청 받은 미셸 위는 '골프의 전설' 잭 니클로스와 동반 라운드했다.

1번홀 남자프로가 사용하는 챔피언티에 선 미셸 위가 "여기서 치겠다"고 하자 니클로스가 "정말 여기서, 나를 놀라게 할 참이냐?"는 농담으로 맞받았다. 당돌한 손녀와 푸근한 할아버지의 정담을 떠오르게 하는 라운드는 이렇게 시작됐다. 경기에 들어간 미셸 위는 니클로스의 비거리를 훨씬 능가하는 장타를 선보였다.

미셸 위의 실력에 매료된 PGA 투어 통산 73승(메이저대회 18승)의 니클로스는 그러나 정교한 아이언샷과 관록을 선보이며 한 수 가르쳤다.

골프 천재소녀는 거장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드라이버샷은 나보다 두 번이나 멀리 날렸다. 많은 업적을 남긴 그가 여전히 잘 치는 걸 보는 것만도 정말 멋진 일이다"며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니클로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는 미셸 위는 "앞으로 많은 사람이 충고하겠지만 너 자신을 믿으라는 말이 가장 큰 교훈이었다"고 말했다. 또 2주 전 소니오픈에서 어니 엘스(남아공)와 연습라운드를 했던 미셸 위는 "골프의 전설 니클로스와 현역 최고 선수인 엘스는 다른 점이 많지만 두 분 모두 훌륭한 골퍼"라는 찬사도 덧붙였다.

공식경기가 아닌 프로암이었지만 이날 라운드엔 수백명의 갤러리가 전설과 천재의 반세기를 뛰어넘는 만남을 지켜봤다. 톰 왓슨은 이날 걸린 60만 달러의 상금 중 40만 달러를 독차지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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