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상자가 발표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마감일인 1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유럽연합(EU) 등이 추천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노벨위원회의 가이르 룬데스타트 사무국장은 관례에 따라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나,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가 노르웨이의 얀 지몬젠 의원에 의해 추천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극우성향의 진보당에 속했으나 현재는 무소속인 지몬젠 의원은 두 사람이 "유엔의 지지없이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라는 필요한 결정을 한 용기로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라크전 개전 명분이었던 이라크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한 상황인데다 노르웨이 의회가 선출한 5인으로 구성된 노벨위원회도 부시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반대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어 두 사람이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이들 외 콜롬비아 최대 좌익반군세력 무장혁명군(FARC)에 의해 2년 간 납치돼 있는 잉그리드 베탄쿠르(여) 전 콜롬비아 대선후보, 지난해 1월 사형수 167명의 형 집행을 정지시킨 조지 라이언 전 미 일리노이 주지사, 쿠바 인권운동가 오스왈도 파야, 남아공 최대의 에이즈 퇴치운동 단체인 치료행동운동(TAC)과 이 단체를 이끄는 재키 아흐마트도 후보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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