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비리를 수사 중인 김진흥 특별검사팀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사건과 관련, 지금까지 중병으로 검찰 수사를 받지 못했던 이영로씨가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서울삼성병원으로 옮겨와 수술을 받아 회복 상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특검팀 관계자는 "이씨의 병세가 호전될 경우 최씨와 함께 손길승 SK 회장으로부터 11억원을 받는 등 대선 자금 모금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아직 대화를 나눌 정도로 상태가 나아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농협 115억원 불법대출 사건과 관련, 김성래(54·여·구속) 전 썬앤문 부회장을 소환해 대출 경위와 로비 의혹 등을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김씨가 2002년 하반기 대출 직전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을 만났다는 관련자 진술(본보 30일자 A9면)을 토대로, 농협 고위층이나 정치인 등이 대출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문병욱(52·구속) 썬앤문 회장과 김씨가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와 한나라당측에 추가로 불법 자금을 제공했는지도 조사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