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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트로트로 찾아뵐게요"/ 배인순씨 음반녹음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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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트로트로 찾아뵐게요"/ 배인순씨 음반녹음작업 돌입

입력
200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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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람도 좋아할 수 있는 트로트를 부를 겁니다."펄시스터즈의 멤버로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의 전 부인 배인순(55)씨가 30년 만에 앨범을 내고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다. 30일 오후 서울 동부이촌동 서울스튜디오에서 녹음에 들어간 그는 "오랜만에 노래를 하려니 걱정되고 염려된다"면서 마이크 앞에 서서 리듬에 맞춰 몸을 가볍게 흔들며 노래를 시작했다.

앨범 제목은 '커피 한 잔과 나의 노래'로 총 11곡을 수록할 예정. 2곡 정도를 제외하고는 디스코 풍의 트로트가 주를 이룬다. 타이틀곡 '늦어서 미안해요'는 '꽃바람 여인' 등 히트 트로트곡을 만들었던 김영철이 작곡하고 드라마 '종합병원' 등에 출연했던 탤런트 오욱철이 작사했다.

1970년대 동생 배인숙씨와 함께 '펄시스터즈'를 결성, 신중현 작곡의 '님아' '떠나야 할 그 사람' '커피 한 잔' 등 소울 풍의 세련된 노래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인순씨가 트로트를 선택한 것이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배씨는 "이제 나이도 있고 내 또래가 좋아할 만한 노래를 불러야 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디스코 느낌을 살린 뉴트로트 장르이기 때문에 신세대에게도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음악 스승인 신중현 선생님은 내가 다시 노래하는 데 대해 오히려 펄시스터즈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며 말리셨지만 노래를 부르고 싶은 생각을 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 출연해 동생 배인숙씨와 함께 가수 활동을 할 뜻을 비치기도 했지만 "지금은 동생네 둘째 아이가 수험생이라 뒷바라지 때문에 함께 노래할 처지가 안된다. 나중에 다시 생각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수록곡 중 특히 '조막손'은 '그 중에 사랑마저 날 버리고 돌아설 땐 너무도 내가 미워'라는 가사로 "나 자신의 삶을 담고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배씨는 동아그룹 최원석 전 회장과 이혼한 후 지난해말 서울 청담동에 카페 'Date'를 열었고, 최 전 회장과의 결혼 생활을 폭로한 소설 '30년 만에 부르는 커피 한 잔'을 내 파문을 일으켰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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