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0일 제8차 복권발행조정위원회를 열어 오는 8월1일부터 로또복권의 1장당 판매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지난해 로또복권이 전체 복권판매액의 90%를 차지할 만큼 복권간 불균형이 심화한데다 로또복권의 경우 최고당첨금에 제한이 없어 사행심이 심화하고 있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기존 추첨식과 즉석식 종이복권의 최고당첨금 한도를 현재 5억원, 1억원에서 각각 10억원과 5억원으로 상향조정하는 한편 1억원으로 규정된 인터넷복권의 최고당첨금 한도도 종이복권과 같은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국조실측은 이번 결정에 따라 로또복권의 1등 예상당첨금이 37억원에서 19억원으로 대폭 감소, 복권시장에서 로또복권의 비중이 다소 줄어드는 대신 종이복권과 인터넷복권의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날 결정이 2002년 로또복권 발행 당시 수익성이 없는 복권을 정리하겠다던 당초 방침에 위배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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