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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팀 교체 안팎 /尹국방보좌관 부산商·해군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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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팀 교체 안팎 /尹국방보좌관 부산商·해군 출신

입력
2004.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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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의 임명은 외교관이나 학자 출신이 아닌 군 출신 인사가 기용됐다는 점에서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권 보좌관은 1995년 육군 중장으로 예편한 뒤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원 1차장과 월드컵 안전대책 본부장을 맡는 등 중용됐다.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권 보좌관을 알았던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강력히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권 보좌관이 국방, 외교, 남북문제 모두에 정통하다"면서 "특히 조정·친화력이 뛰어나 외교안보라인의 혼선을 정리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윤광웅 국방보좌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5년 선배라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3군을 통제해야 하는 국방보좌관 자리에 해군 출신이 기용된 것이 이채롭다. 육군 주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참여정부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이다. 윤 보좌관은 정권 초기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는 등 일찌감치 중용이 예상됐다. 그는 해군으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지냈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박기영 신임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노 대통령이 후보일 때부터 정책자문단에 참가한 노 대통령의 지지자이다. 또 박 보좌관은 1993년부터 경실련에 참여하는 등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환경운동과 관련된 직책만도 순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9개나 될 정도다. 인수위원으로 일할 때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등 참여정부 과학정책의 틀을 만들었고, 정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 수석간사로 적극 활동해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라종일 전 보좌관 등에게 "섭섭하시죠"라며 "보좌관은 제 선생님인데 그동안 많이 배웠고 이제 다른 선생님들한테 많이 배우겠다"고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장관은 업무 파악 등을 위해 2년 정도는 해야 하지만, 보좌관은 기간이 좀 짧아도 된다고 본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도 계속 조언을 당부한다"면서 전직 보좌관들을 다른 자리에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권진호 보좌관 약력

충남 금산·63세 육사 19기 주 프랑스 대사관 무관 501특공여단장 정보사령관 국제문제조사연구소장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국정원 1차장

윤광웅 보좌관 약력

부산·62세 해사 20기 해군 5전단장 2함대사령관 국방부 획득개발국장 해군 작전사령관·참모차장 비상기획위원장

박기영 보좌관 약력

전남 순천·46세 연세대 생물학과 순천대 생명과학전공 교수 16대 대통령직 인수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수석간사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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