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루 1만명꼴 번호이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루 1만명꼴 번호이동

입력
2004.01.31 00:00
0 0

이달 1일 번호이동성 제도가 시행된 이후 한달간 하루 1만명 정도의 이동전화 이용자가 통신회사를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에서 KTF와 LG텔레콤으로 옮긴 번호이동자수는 29일 현재 각각 18만7,552명, 8만9,336명 등 총 27만6,8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점검을 위해 번호이동이 하루(11일) 중단됐던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9,889명의 SK텔레콤 가입자가 통신회사를 바꾼 셈이다. 한달째인 31일까지 총 이동자수는 3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KTF와 LG텔레콤은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번호이동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번호이동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SK텔레콤측은 "빠져나갈 고객은 다 빠져나갔다. 오히려 번호이동고객 가운데 29일까지 9,700명이 되돌아 왔다"고 주장, 번호이동이 통신시장 지각변동으로까지 이어질지, 찻잔속 태풍으로 끝날지는 시행 두달째를 맞는 2월의 이동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번호이동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면서 업체간 대결구도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독주를 차단하기위한 KTF와 LG텔레콤의 연대가 그럭저럭 유지되고는 있지만, 번호이동자의 3분의 2를 KTF가 끌어감에 따라 양자의 동맹관계엔 미묘한 긴장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KTF의 번호이동에 모회사인 KT가 대대적인 '지원사격(재판매)'에 나서면서, SK텔레콤과 LG텔레콤이 오히려 '불공정한 게임'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동통신회사들은 번호이동 과열경쟁의 후유증으로 무더기 제재를 받을 전망이다. 내달 3일 개최될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에는 약정할인에 대한 허위· 과장광고, 번호이동을 위한 해지거부 등 안건이 상정돼 위법사례에 대해선 과징금 부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맞제소한 허위· 과장광고건 외에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고객 유치를 위한 사원할당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