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LG카드 신규 지원 충분히 검토후 결정"/ 팰런 외환은행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LG카드 신규 지원 충분히 검토후 결정"/ 팰런 외환은행장

입력
2004.01.31 00:00
0 0

로버트 팰런(57·사진) 신임 외환은행장은 30일 LG카드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은 추후 이사회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한 당장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지는 않겠지만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전문인력의 선별적 고용은 가능하다고 말해 일부 인력의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팰런 행장은 이날 서울 본점 13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막 취임했기 때문에 LG카드 지원여부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주주와 직원, 고객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LG카드 정상화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외환카드와의 합병은 예정대로 다음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며 일부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노조의 정서를 충분히 고려, 향후 노사협상에 임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은행의 인력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당장 구조조정의 칼을 휘두르지는 않겠지만 전문인력의 선별적 고용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정상화 후 2∼3년내 매각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론스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은행의 최고경영자로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환위기 이후 누적돼온 외환은행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부실자산 감축을 통한 자본력 회복과 대(對)중국 영업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팰런 행장은 "장기적으로는 합병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지만 현 단계에서는 적절한 상품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며 "외국 투자자본을 경계하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한국경제의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팰런 행장은 한국과의 인연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씨티은행 행원이던 1980년 포항제철(현 포스코)의 신디케이트론 담당으로 한국을 방문, 세계은행과 제철소 투자문제를 검토했던 것. 그는 "당시 세계은행이 부정적 의견을 냈지만 포스코는 결국 세계적 제철회사로 성공했다"며 "유교문화를 기반으로 한 한국인의 결집력과 능력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사진=박서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