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 노동조합이 지난해에 이어 올 봄 노사임금 교섭에서도 기본임금(보너스 제외)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29일 결정했다.일본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해마다 춘투(春鬪)에서 선도역을 자처해온 도요타 노조가 임금인상 요구를 포기함에 따라 올 춘투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노조측의 임금인상 억제 ·고용유지 강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해외시장의 판매 증가로 미국의 포드자동차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는 등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2003회계연도 상반기(4∼9월)에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한 8조 2,242억엔, 순이익이 23.2% 증가한 5,244억엔으로 둘 다 사상 최고치였다.
그러나 노조측은 극심한 국제경쟁과 장기불황으로 인한 일본의 고용불안 등으로 지난해부터 임금삭감이 거론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임금인상 억제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요타 노조는 올해에는 정기승급에 해당하는 1인당 평균 6,500엔의 '임금제도 유지분'만을 요구할 방침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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