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센터' 정선민(30·185㎝)이 국내여자프로농구 최고몸값의 위력을 톡톡히 과시했다. 올 시즌 1억5,000만원의 연봉 대박을 터뜨리며 국민은행으로 옮긴 정선민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금호생명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2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용병 샌포드(192㎝·25점 12리바운드)와 '트윈타워'를 구축,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전력이 급상승한 금호생명은 특급가드 김지윤(21점)이 친정팀을 상대로 분전했지만 68―69, 1점차로 아깝게 패했다.승부가 갈린 것은 종료 직전. 2분여 남기고 금호생명은 김지윤이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골밑 돌파 후 2득점, 64―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금호생명은 김지윤이 30초 뒤 다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66―63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정선민이 이를 좌시하지 않았다. 노련한 플레이로 상대 반칙을 유도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넣어 65―66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후 50초 전 극적인 골밑슛으로 재역전 시켰다. 37초전 김지윤의 득점으로 68―67, 금호생명이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15초를 남기고 샌포드의 천금 같은 골밑슛이 터져 국민은행이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금호생명은 종료 직전 잭슨의 골밑슛이 림을 튕겨나오면서 분루를 삼켰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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