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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30代 "일본인에 맞았다" 앙심 日유치원생 2명 손도끼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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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30代 "일본인에 맞았다" 앙심 日유치원생 2명 손도끼 폭행

입력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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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력이 있는 30대 남자가 일본인 학교를 찾아가 유치원생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29일 박모(36·무직)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일본인학교 앞에서 통학버스에서 내리던 일본인 유치원생 D모(5)군 등 2명을 손도끼로 내려친 혐의다. D군은 두개골이 골절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고, 다른 유치원생 N모(6)양은 특별한 상처가 없었다. 경찰은 30일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씨는 경찰에서 "28일 오후 대구에서 친구 병문안을 위해 고대구로병원을 찾았다 일본말로 욕설을 하는 남자 3명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이에 앙심을 품고 철물점에서 손도끼를 구입한 뒤 일본인학교로 찾아가 휘두르다 경비원 안모(36)씨에게 붙잡혔다.

박씨는 4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회사를 그만두고 정신과 치료를 두 차례 받은 적이 있으며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박씨가 사촌형이 일본인학교 부근에 살고 있어 일본 어린이들이 등교하는 것을 알고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소주 2병을 마시고 취기가 다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검찰의 수사지휘를 받아 정신감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나미데 미쯔루 일본인학교 교장은 30일 하루동안 임시 휴교한다고 밝혔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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