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신용불량자가 지난해 말 370만명을 넘어섰고 작년 한해에만 무려 108만명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개인 신용불량자는 전월의 364만7,649명보다 1.98%(7만2,382명) 증가한 372만31명으로 집계됐다.
2002년 말의 263만5,723명에 비하면 41.14%(108만4,308명)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월별 신용불량자 증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평균 3.42%에서 하반기 2.91%로 진정세를 보였다.
금융거래 등 상거래에 의한 신용불량자는 357만4,877명이고 국세, 관세, 지방세 체납자로 등록된 신용불량자는 14만5,154명이었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는 239만7,185명으로 전월보다 3.29%(7만6,456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10대만 9.38% 감소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증가한 가운데 30대가 2.7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30대 여성의 증가율이 4.10%나 돼 남편이 신용불량자로 몰리자 부인 명의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다 '신용불량가족'으로 확대되는 악순환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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