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주둔 등으로 옛 자취를 거의 잃은 서울 '용산(龍山)'의 명맥이 일부 복원된다.국방부는 29일 용산의 옛 흔적이 남아있는 국방부 영내 신청사와 구관 사이 구릉지 1만2,000여평 부지에 11월까지 동산을 조성해 용산의 명맥을 되살리기로 했다. 현재 이 언덕에는 소나무와 잡목 등이 심어져 있고 무기고와 임시건물, 전선주 등이 설치돼 있다.
국방부는 신청사 앞에 건설중인 지하주차장 부지에서 나오게 될 15톤 트럭 1,460대 분량의 흙으로 복토작업을 하면서 나무도 심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용산은 도성 서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가 한강변을 향해 구불구불 지나가는 모양이 마치 용이 몸을 틀어 움직이는 형상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된 지명. 그러나 구한 말 이래 군사기지가 확충되면서 훼손되기 시작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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