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선보다는 염불, 염불보다는 기도가 최고'불교 신자들은 대표적 수행법인 참선보다 참회기도와 염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이 간화선 수행지침서 발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최근 불교대학 재학생 및 포교사 1,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발표한 '신도 수행 실태 및 의식에 관한 설문 조사' 결과이다.
가장 중요시하는 수행으로 108배, 3,000배 등 절하기를 포함한 참회기도를 든 응답자가 3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염불(26.9%) 참선(17.4%) 간경(4.6%) 사경(3.1%) 순이었다. 참선의 경우에도 염불선(21.8%)과 단전호흡(19.6%)의 비율이 높았고 조계종의 기본 수행법인 간화선을 하고 있다는 응답은 17.0%에 그쳤다. 남방불교 수행법으로 최근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는 위파사나를 하고 있다는 응답은 6.4%였다.
그러나 앞으로 체계적으로 지도받고 싶은 수행법으로는 59.2%가 참선을 꼽았으며, 이어 염불(12.1%) 참회기도(10.1%) 사경(3.5%) 간경(3.4%) 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 수행을 지속하지 못하는 요인으로는 '바빠서'(47.5%)와 '체계적인 수행지침이 없어서'(27.7%)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을 차지, 참선 수행을 하고 싶어도 지침이나 지도자, 수행공간을 찾기 어려워 지속적인 수행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의 수행법을 선택한 동기는 '쉽게 시작할 수 있어서'(26.2%)가 가장 많았고 '스님 도반 등 주변의 권유'(24.9%) '나의 근기에 적합하므로'(22.2%)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수행의 일상화를 위한 방안으로 '법회를 통한 지속적 안내 및 체계적 교육'(47.3%)과 '사찰(단체)의 수행프로그램 상설 운영'(2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남경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