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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 > 최대주주" 기업 1년새 4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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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분 > 최대주주" 기업 1년새 41% 급증

입력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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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의 강력한 '바이코리아(Buy Korea)'에 따라 상장 기업 중 내국인 최대주주 보다 전체 외국인 지분율의 합계가 큰 기업이 1년 새 40% 이상 급증, 41개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이미 외국인이 단일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국민은행 등 23개사를 감안할 경우 28일 현재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63%에 육박하는 주요 기업 64개사가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권 아래로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증권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467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최대주주보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전년 대비 41.38% 증가한 41개사인 것으로 로 집계됐다. 이들 41개사의 누적 외국인 지분율은 평균 38.91%로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 평균 24.39%보다 14.52%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그동안 외국인의 '바이코리아'가 시가총액 상위사에 집중됐기 때문에 대기업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다.

포스코의 경우 외국인 지분율이 66.71%에 달했고, 현대산업개발(59.80%), 삼성전자(57.30%), 제일기획(54.29%), 대림산업(51.71%), 현대자동차(51.25%)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대기업 중 누적 외국인 지분율과 국내 최대주주 지분율간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포스코로 누적 외국인 지분율이 66.71%에 달하는 반면 국내 최대주주인 포항공대의 지분율은 3.77%에 불과했다. 이어 누적 외국인 지분율과 내국인 최대주주의 지분율 격차가 큰 기업은 현대산업개발(42.78% 포인트), 삼성전자(41.98% 포인트), 삼성물산(30.02% 포인트) 등의 순이었다.

한편 누적 외국인 지분율이 10% 이상인 회사는 129개사로 전년의 99개에 비해 30% 이상 증가했다. 외국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도 3개에서 6개로 두 배 늘었다. 또 외국인이 단일 최대주주인 기업 역시 전년 22개사에서 지난해말 23개사로 1개사가 늘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단일 최대주주이거나 누적 외국인 지분율이 내국인 최대주주 지분율을 초과한 64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8일 기준으로 237조3,06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379조5,972억원의 62.52%에 달했다.

/장인철기자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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