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컴퓨터 웜바이러스 '마이둠'(Mydoom)이 발생 36시간만에 1억통의 메일을 감염시켰다. 29일 컴퓨터 보안업체 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NA)에 따르면 전세계 PC의 22%가 스팸 메일을 발송해 정상적인 이메일 송·수신을 방해하는 마이둠 웜에 감염돼 피해를 당했다. 이는 전파 속도 및 감염률에서 사상 최악이다.스팸 메일 발생량도 폭주하고 있다. 핀란드의 F-시큐어사는 이날 "전세계 이메일 소통량의 20∼30%가 마이둠 웜으로 감염된 스팸 메일"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메일 엠팔 등 국내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도 하루 500만개 이상의 마이둠 감염 메일을 걸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피해는 이메일 불통에 머물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악성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에 따른 인터넷 마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 국토안보국은 '사이버 경보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연방수사국(FBI)도 바이러스 제작자 추적에 나섰다. FBI는 마이둠이 유닉스(UNIX) 저작권 단체인 미국 SCO사의 웹사이트를 공격하도록 프로그램돼 있는 것으로 미루어 SCO에 반대하는 해커단체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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