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들이 이르면 3월 중 개성 중소기업시범공단에 이어 평양 정보기술(IT)단지에도 입주할 전망이다.29일 남북경제협력진흥원에 따르면 2001년부터 평양시 락랑구역에 조성 중인 고려정보기술센터의 건물 4개동과 2,000여평의 기반·골조공사가 완료되는 등 입주를 위한 기초 시설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측은 1차 공사가 마무리되는 3월 국내 중소기업 3∼4개 업체를 입주시키고 나머지 6개동 4,000여평에 대한 2차 공사가 완료되면 20여개의 국내 중소기업을 이곳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국내기업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1,000여명의 북한 노동력이 남한 기술인력의 지도를 받으며 제품 생산에 들어가 실질적인 남북간 생산 협력이 시작된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임완근 진흥원장은 "남측 입주업체 선정권을 진흥원측에 위임키로 북측과 합의했다"며 "입주 업체도 정보기술(IT)업체 뿐만 아니라 건축자재생산, 조립생산, 임가공 등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은 노동집약형 업체를 선발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측은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에 북측과 연계해 남북경협을 추진할 수 있는 사업부지 1만500평을 확보하고 북한상품 전시판매장, 남북물류센터 대북투자교류 및 회원사 지원을 위한 남북경제협력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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