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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심 현혹… 또 다른 총선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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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민심 현혹… 또 다른 총선 이벤트"

입력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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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 대전에서 열린 '지방화 균현발전시대 선포식'을 "총선 민심을 현혹하기 위한 정략적 이벤트"라고 강력 비난했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이날 "지난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노 대통령이 이번 총선에서도 이를 다른 이름으로 포장해 득표에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가 '들러리 노릇은 할 수 없다'며 불참한 것은 타당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은 국회에서 관련 법이 통과됨으로써 국책사업으로 추진될 토대가 이미 마련돼 거창한 행사는 필요 없다"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까지 동원해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 잔치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영창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가 밝힌 지방화 5대전략은 총선전략과 다름 없다"며 "지자체와 지방대학, 연구소, 지역언론 등을 지역혁신 체계로 구축한다는 것은 지역 선도기관을 정부기관과 연계, 총선에서 득을 보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공직사회와 지자체까지 동원하는 총선 올인을 중단하고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와 도탄에 빠진 민생을 챙기는 데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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