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펀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의 새 은행장에 미국인 로버트 팔론(57·사진) 콜롬비아대 경영대학원 부교수가 선임됐다.외환은행은 29일 서울 중구 을지로2가 본점 4층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팔론 교수를 신임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주총 직후 이사회를 열어 팔론 교수를 새 행장으로 뽑았다. 팔론 행장 선임에 따라 이달용 행장 직무대행은 최고재무책임자(CFO)만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팔론 신임 행장은 체이스 맨해튼은행, JP모건, 씨티은행 등에서 26년간 활동한 국제 금융인. 그는 한국에서 근무한 적은 없지만 1998년 외채협상 당시 채권자 가운데 하나였던 체이스 맨해튼은행 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내 한인 관련 단체인 한국협회(코리아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인사들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맺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주총장에는 파업중인 외환카드 노조원 35명이 소액주주로 참여해 외환은행과의 합병과 그에 따른 구조조정에 반대한다고 주장하며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외환은행이 이를 제지, 양측간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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