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재즈클럽 '블루노트'(Blue Note)가 한국에 상륙한다. 블루노트 한국지점 관계자는 29일 "서울 강남 교보빌딩에 블루노트의 서울 지점을 준비 중"이라며 "개점은 3월 6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블루노트는 1939년 유태계 재즈 애호가인 알프레드 라이언이 미국 뉴욕에 세운 재즈 공연장 겸 레스토랑으로 '재즈의 전당'으로 불린다.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댈러니어스 몽크가 1947년 이 클럽에서 발탁됐다. 아트 블래키(드러머), 허비 행콕(피아노) 등 재즈 팬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이곳을 무대로 삼았다. 같은 이름의 정상급 재즈 음반 레이블의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 블루노트는 국내 재즈 아티스트에게도 꿈의 무대다.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와 일본의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 지점이 있는데 최근 공식 홈페이지(www.bluenotejazz.com)에 서울이 추가됐다. 서울 지점은 일본 블루노트가 직영점 형식으로 운영, 일본에 들르는 재즈 아티스트들이 대부분 한국 공연도 가질 예정이다. 100∼200석 정도 소규모로 테이블이나 바에서 음식이나 차를 즐기며 재즈 공연을 감상한다. 뉴욕의 경우 출연 아티스트에 따라 기본 입장료가 15∼50달러, 일본은 7,000∼1만엔이다. 한국 지점 관계자는 "아직 입장료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VIP 고객의 경우 연회비 1,000만원 정도로 모든 공연에 입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즈계의 기대는 크다. 재즈 피아니스트 곽윤찬씨는 "일본 재즈가 발달한 원인이 블루노트 같은 클럽문화가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토종 재즈바 '원스 인 어 블루 문'의 임재홍 사장도 "수준 높은 연주자들의 대거 내한으로 재즈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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