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는 북한과의 회담에서 북측의 첨단 미사일 기술을 입수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AFP 통신이 28일 보도했다.아티쿠 아부바카르 나이지리아 부통령은 27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을 만나 국방 문제 등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미사일 기술 이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누 카바 오조 부통령 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이번 회담은 양국의 지속적인 국방 협력을 다짐할 목적으로 열렸다"며 "북한에서 미사일 기술 및 다목적 주물공장 설립 기술을 들여오는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다"고 말했다. 오조 대변인은 그러나 어떤 미사일 기술을 수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소식은 나이지리아 정부를 우방으로 여기고 있는 미국 정부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들이 분석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 개발 프로그램 폐기를 주장하는 한편 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막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동맹국들과 논의해왔다.
북한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예멘을 비롯한 중동 국가 등을 상대로 스커드 미사일을 수출해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나이지리아가 미사일 수입 방침을 확인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수출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 서부 기니만에 위치한 나이지리아는 세계 7위의 산유국으로 한국, 북한 양측과 수교해 상주 공관을 두고 있다.
/라고스(나이지리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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