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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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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

입력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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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할리우드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더 프로듀서스'(The Producers)가 스크린에서 또 한번 대박을 노린다. 최근 '프로듀서스'의 원작자이자 제작자인 멜 브룩스는 초창기 주연을 맡았던 네이탄 레인과 메튜 브로데릭을 동명의 영화에 출연시키는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영화제작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제작, 배급은 유니버설 픽쳐스가 하며 촬영은 내년 후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프로듀서스'는 지난 1968년 브룩스가 만들어 아카데미상을 받았던 코미디 영화로 2001년 뮤지컬로 재탄생, 브로드웨이에서 막을 올린 뒤 미국 뮤지컬 역사를 단숨에 새로 쓴 최고의 흥행작이다. 이 작품은 2002 토니상 시상식에서 12개 부문을 휩쓸어 64년작 '헬로 돌리'(Hello Dolly)의 10개 부문 수상 기록을 갈아 치웠으며, 사전 티켓 판매고 1,400만 달러와 개막일 하루 판매만 270만 달러 등의 경이적인 기록을 작성했다. 또 2년 이상 객석 점유율 100%를 자랑하기도 했다.

주연인 레인은 영화 '버드 케이지', 브로데릭은 '고질라' 등으로 잘 알려진 영화배우로 '프로듀서스'에 출연한 뒤 본업으로 돌아갔다 최근 다시 '프로듀서스'에 복귀, 3개월간 특별출연하고 있다. '프로듀서스'도 역시 영화에서 뮤지컬로 그리고 이제 다시 영화로 돌아가는 등 장르를 넘나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로드웨이에서 '프로듀서스'가 떨친 명성에 힘입어 영화 또한 엄청난 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뮤지컬 '시카고'의 영화 성공이후 이 같은 뮤지컬의 할리우드 진출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듀서스'외에 현재 브로드웨이 작품 중 가장 오랜 기간 공연중인 '오페라의 유령'은 이미 영화 제작에 들어가 올 크리스마스에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헤어 스프레이' '위키드' '콘택트' 등 인기 뮤지컬도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로드웨이의 제작자들은 최근의 이런 트렌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제는 뮤지컬이 무대에서 성공 뒤 스크린 진출이라는 황금알을 낳을 수 있기에 시장의 규모가 막대하게 커졌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석·브로드웨이 공연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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