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부동산 시장은 공황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김 희(사진) 회장은 "규제일변의 시장 대책으로 정상적인 부동산 거래마저 위축돼 불과 2개월여 만에 중개업소 20% 가량이 폐업을 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가격 안정 외에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동산 폭등 못지않게 부동산 경기 장기 하락은 정부가 침체를 지속하는 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요자들의 신규 분양시장 참여 기회를 늘여 주택건설 경기 활성화에 따른 소비와 생산을 증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중개업계를 대표해 부동산 시장 활성을 위한 대책을 당부할 예정이다.
그는 "10·29대책 후 쏟아진 중과세 방침이나 2차 대책으로 거론되고 있는 토지공개념 제도 중 일부는 반시장적인 성격이 다분하다"며 "시장을 어지럽히는 투기는 잡되, 투기와 구별되는 정상적인 거래는 보호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말에 비해 회원 중개업소의 20% 가량이 폐업한 추세를 보면 거래 시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알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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