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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휘청"/"성장성 의문" 10만원대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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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 "휘청"/"성장성 의문" 10만원대 붕괴

입력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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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콤이 휘청대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 단숨에 10만원대를 뛰어 넘으며 욱일승천하던 세계적인 MP3플레이어제조 업체 레인콤이'성장성'이란 복병을 만난 것이다.레인콤은 28일 전날보다 3,200원(3.13%)이 떨어진 9만8,900원을 기록, 10만원대가 무너졌다. 외국인의 매집으로 최고가인 12만1,500원을 기록했던 13일 이후 8거래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하락, 18.6%가 빠졌다. 외국인도 15일부터 5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25.55%까지 치솟았던 지분율이 27일 현재 25.16%로 하락했다.

레인콤이 MP3플레이어의 세계 최강자로서 시장지배력과 수익성이 뛰어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10% 증가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미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도 흔들리게 된 것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레인콤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시장수익률과 1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 도철환 연구위원은 "MP3 플레이어는 초고속인터넷을 전제로 하고 있고, 주 수요층이 16∼29세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는 등 수요기반이 취약하다"며 "현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06∼2007년경 주수요층의 보급률은 한계치인 75%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영업환경도 음악다운로드 사이트의 유료화와 MP3폰의 출시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레인콤이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고부가제품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벌써 성장성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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