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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건설 되찾을 것"/ 취임 100일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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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현대건설 되찾을 것"/ 취임 100일 간담회

입력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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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정은(사진) 회장이 그룹의 모체인 현대건설을 다시 인수할 뜻을 밝혔다.현 회장은 취임 100일째를 맞은 28일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영상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직 여력이 없어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현대건설을 되찾아 와야하지 않겠느냐"며 "고 정몽헌 회장도 건설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그러한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만큼 나 또한 건설에 대한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누구와도 구체적인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없다"며 "현 회장이 향후 현대건설 인수를 밝히더라도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 매각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정상영 KCC(금강고려화학) 명예회장도 그동안 측근들에게 현대그룹의 모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수 의향을 내비춰왔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경영권 분쟁 이후에도 현대건설을 둘러싼 '숙질간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 회장은 이어 "다음 달 11일로 예정된 증권거래선물위원회가 5%룰을 위반한 KCC(금강고려화학)측 지분 20.36% 전체에 대해 처분명령을 내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만약 금융당국이 법대로 조치하지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 A)이 난립하더라도 당국에서도 할 말이 없어질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번 주총과 관련, 지분 매입 경쟁은 더 없을 것이며 처분명령만 된다면 이번 사태는 3월 정기주총에서 우리쪽 승리로 일단락될 것"이라며 "개별적으로 의사타진은 안했지만 범현대가도 주총에서 중립을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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