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미국의 월간 골프잡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2월호에서 타이거 우즈(29·미국)와 그의 약혼녀 엘린 노르데그렌(24)과의 첫 만남과 사랑, 청혼 등의 뒷이야기를 상세하게 보도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 케이프의 샴와리 수렵보호림에서 2년여 동안 사귀어온 스웨덴 출신 여자친구 엘린에게 프로포즈했었다. 우즈는 이와 관련, "몇 달 동안 프로포즈를 계획하면서 여러 차례 리허설까지 했다. 나와 어머니, 전 대학 팀 동료인 제리 챙, 그리고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 등 이 세상에서 4명만이 알고 있었다. 우리는 엘린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게 목표였고, 나는 훌륭하게 계획을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우즈는 "내가 청혼했을 때 엘린은 눈물을 흘렸고, 그것은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첫 데이트에 대해 우즈는 "친구들과 조용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했다. 그녀는 매력적이지만 사실 첫 눈에 반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고백했다.
엘린은 쌍둥이로 자신보다 몇분 뒤 태어난 조세핀이라는 여동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즈는 엘린에 대해 자신과 취미와 성격, 식성등 여러 가지로 흡사하다고 말했다. 우선 성격은 자신처럼 약간 급하고 경쟁심이 강한 스타일이라는 것. 우즈는 자신의 집에서 엘린과 함께 생선과 스테이크를 자주 구워먹기도 하고, 때때로 길이 32m짜리 자신의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낚시와 스쿠버다이빙을 즐긴다고 소개했다. 집이 있는 플로리다에서 롤링 스톤스의 락 공연을 함께 보러 다닌다는 우즈는 크리스마스때 영화 제임스 본드 007 시리즈 모음집을 엘린에게 선물했다고 말했다. 엘린은 우즈에게서 골프 레슨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즈는 지난해 세계 프로골프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스포츠 에이전트, 애널리스트 등을 통해 세계 프로골퍼들의 소득을 추정한 결과 우즈가 지난해 무려 8,370만달러(약 1,000억원)의 소득을 올려 아놀드 파머(2,206만달러)를 큰 차이로 제치고 골프계 최고 재벌에 올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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