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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들과 즉흥연주 기대하세요"/ 첫 내한공연 앞둔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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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들과 즉흥연주 기대하세요"/ 첫 내한공연 앞둔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

입력
2004.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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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옥타브를 넘나들며 각양각색의 악기 소리까지 표현해내는 '목소리의 마술사' 바비 맥퍼린(53). 국내 팬들에게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그를 첫 내한 공연(2월 5, 7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앞서 이메일 인터뷰 했다."스스로를 무방비 상태로 만드세요!" 바비 맥퍼린은 팬들에게 "열린 마음이 내 음악을 이해하는 처음이자 전부"라고 말했다. "나를 한 장르에 국한시키려는 많은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성공했죠. 나는 모든 종류의 음악을 사랑합니다."

이번 내한 공연도 재즈에서 클래식까지 풍성하다.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G단조'에 출연하는 첼리스트는 양성원 한 사람, 또 한 대의 첼로는 바로 맥퍼린의 목소리다. 그의 전매 특허인 바흐의 '아베 마리아'에서는 피아노 반주를 목소리로 표현한다. 코리안 심포니를 지휘해 '피가로의 결혼 서곡'도 연주한다. 재즈 프로그램은 당일 맥퍼린의 맘대로다. 협연자를 온라인 투표로 결정한 '피플스 초이스' 프로그램에서는 승무 명인 채승묵(5일), 해금 연주자 강은일(7일)과 함께 즉흥 연주를 펼친다. "이 같은 곡목 선정 과정은 내 공연사상 처음입니다. 한국 음악인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한국 전통 음악을 듣게 될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많은 분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받습니다. 키스 자렛이나 요요마, 칙 코리아 등을 예로 들 수 있죠. 모차르트를 지휘할 때는 모차르트에게 영감을 받습니다." 그는 클래식에도 관심을 가져 레너드 번스타인, 오자와 세이지 등의 지도를 받으며 지휘자로도 변신했다. 1990년 샌프란시스코 심포니를 시작으로 베를린 필, 빈 필, 뉴욕 필 등 정상의 악단을 섭렵했다. 맨발에 양복을 입고, 레게 머리로 지휘하면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은 파격 그 자체였다. 맥퍼린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노래한 최초의 아프리카계 성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교 때 '바비 맥 콰르텟'을 결성해 재즈 피아노를 연주했고, 77년부터 재즈 보컬로 변신해 허비 행콕, 윈튼 마샬리스 등 대가들과 함께 공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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